웹겜 첨해보는데 게임 자체는 할만하다. 오토+마우스딸깍질 뿐이지만 전투력 소소하게 올리는 재미는 있음. 특이하게 캐릭터 3개를 같이 키우는 시스템이라 나름 파밍의 재미도 있다. 물론 뒤지게 안나온다. 자동사냥을 잘 돌려야 템+재화 파밍이 용이하다. 나처럼 직장에서 게임 못 돌리는 호구는 입장권 구하기도 힘들다. 340렙인데, 할 게 많아보이면서도 귀속 다이아 안쓰면 생각보다 숙제가 빨리 끝난다. 

 제일 이해 안 가는게 날개 합성 시스템. 보스 드랍 재료로 날개 합성이 가능한데, 1~2차 날개는 합성 성공시 4개의 직업군이 각각 낄 수 있는 날개 중 하나가 무려 '랜덤' 으로 나온다. 예를 들어 다크로드+요정+흑기사 조합으로 키우고 있는데 날개 합성으로 흑마법사 직업군 날개가 나오면 쓸 수가없는 좆같은 상황이 온다. 2차 날개 합성하다 이 지랄나면 운영자 머가리를 반으로 쪼개고 싶어 질 것 같다. 물론 정련용으로 사용 할 수도 있고 시장에 판매도 가능하지만 시작한 지 2주 좀 지난 짬찌 입장에서 봤을 땐 그냥 불합리하고 개병@신같은 구조로 보인다.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본인 서버 분위기는 엄청 조용하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쟁도 없고, 유저간 소통이 거의 없음. 서버창에 채팅 올라오는거 한번도 본 적이 없다. 2주전쯤 추천 서버 들어갔으니 그렇게 오래된 서버도 아닐건데 몇 명빼고 게임사에서 오토를 돌리고 있나 싶을 정도로 정적만 흐름. 공성전은 활발히 진행되는데 다들 키보드에서 손때고 정말 마우스 딸깍질만 하는 듯 하다. 길드도 비슷함 대화가 아주 없는 편은 아니지만 동접자가 10명 이상인데 말 한마디 보기가 힘들다. 

 분위기가 이러니 현질하는 의미가 딱히 없어보인다. 상위권에서 서식중인 랭커 형님누님들은 그냥 자기만족으로 지르는 걸로 보인다. 본인은 찍먹으로 살짝 맛만 보려했는데 홀린듯이 과금 하다가 최근에 열린 이벤트들 보고 지갑 닫았다. 게임 내에서 '운영이벤트로 획득' 이라고 표기가 된 아이템들은 대부분 현질로 얻을 수 있는거 같은데, 한 눈으로 봐도 과금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어중간한 과금은 정말 티도 안날듯. 적당히 즐길거면 귀속 다이아 수급을 위한 월간권+주간권만 구매하는게 좋아보인다. 그래도 현질은 자유니 그냥 꼴리는대로 하자. 본인은 무과금으로는 게임 못하는 병에 걸려서 월간+주간권은 계속 살듯.. 모바일게임 이것저것 하면서 11만원 캐쉬 패키지만 봐왔는데 35만원짜리 보고 불알이 떨려왔다.

 퇴근후에 소소하게 즐길거리를 찾으면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근데 과금, 시간 투자 둘 다 빡시게 하고 싶은데 컴 돌릴 여유가 안되면 차라리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가서 노는게 나아보인다. 연동해서 뭐 이렇게 저렇게 하면 폰으로도 이걸 돌릴 수 있다고는 하는데 과정이 좀 복잡하다고 한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모바일로 넘어가자. 앱플 없어도 밖에서 붙들고 하기엔 모바일겜만한게 없다.